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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11

[NEWS] [24.05.11]

[조영수의 녹음실인사이드]'나가수'에 어울리는 가수 톱5는?

기사입력 | 2011-05-24 09:57

다비치의 이해리. 사진=스포츠조선 DB

'나는 가수다'(MBC)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아니 오히려 인기가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연이 끝난 뒤 공개되는 음원은 기존 가요계의 곡들을 누르고 모든 음악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출연진 대부분이 평소 가요프로그램에서는 얼굴 보기 힘든 가수들이고, 또한 공연마다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비주얼이 아닌 가창력 하나로 5분 안에 많은 대중들을 감동시킨다. 또한 가수들이 2차 경연의 결과를 따져 한 명씩 교체됨에 따라 시청자들은 과연 누가 탈락하고 그 자리를 차지할 다음 가수가 누군지를 매우 궁금해 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다음 가수를 예상하면서 누구나 이름만 대면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을 거론하고는 한다.

나는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예상하고 있는 최고의 가창력의 가수들 외에 그 정도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나와 함께 작업한 가수들 가운데 녹음을 해보면서 느낀 숨어있는 가창력의 가수들 혹은 저평가된 가수들을 말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다비치의 이해리. 물론 이해리의 가창력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해리의 가창력은 그동안 다비치의 음악을 통해 대중들이 느낀 노래잘하는 가수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녹음할 때마다 소름이 끼칠 정도의 가창력과 감정 표현력, 그리고 너무나도 안정된 음정과 박자, 기본 발성법 등. 어떤 장르의 노래를 불러도 소화해내는 이해리는 감히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도 전혀 부족함 없는 최고의 디바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지아를 꼽고 싶다. 지아는 내가 그동안 녹음해온 가수 중에 가장 안정된 보컬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 실력을 보여줄 줄 아는 가수이다. 화려한 무대매너는 없지만 또 노래를 너무 쉽게 부르는 모습이 어찌 보면 마이너스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노래를 너무 편하고 쉽게 부른다고 생각한다. 듣기에는 편하지만 막상 지아의 노래를 불러보면 그녀의 음역대와 가창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디셈버의 DK이다. 데뷔 당시부터 최고의 보컬 나얼과 음색이나 창법이 비슷하다는 논쟁을 일으킬 만큼 뛰어난 가창력과 좋은 톤을 가지고 있는 가수이다. 아직 데뷔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매번 새로운 곡이 나올 때마다 점점 더 늘어가는 가창력을 볼 때 조만간 최고의 남자 보컬로 늘 꼽히는 가수가 될 것이다.

네 번째는 SG워너비의 김진호이다. 한때 SG워너비류의 보컬을 유행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 동안 SG워너비의 음악을 통해 보여준 그의 보컬 실력은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일부분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훨씬 더 폭넓은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김진호지만 그동안 SG워너비의 음악에서 보여준 색깔이 전부라고 오해하고 있는 많은 대중들에게 보컬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싶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소녀시대 태연이다. 꽤 여러 번 태연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정말 타고난 목소리와 따뜻한 감성, 그리고 음악을 이해하는 이해력이 정말 대단한 가수다.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조금은 가창력이 저평가되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만약에' 라는 곡을 태연이 아닌 다른 어떤 가수가 불렀어도 태연만큼 부를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최고의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가수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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